기아차 야심작 '스팅어' 5월 양산 시작

2017-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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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팅어[사진제공=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차의 야심작 ‘스팅어(Stinger)’ 출격이 임박했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첫 고급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가 경기도 광명에 있는 기아차 소하리 1공장에서 5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해외 모터쇼 공개와 품질 테스트 등을 위해 선행 물량 100여대는 제작됐다”며 “5월부터 양산물량이 본격 생산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팅어는 오는 3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최되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첫 데뷔무대를 치른다. 당초 판매는 6월께 목표로 잡았지만, 출시 일을 앞당겨 이르면 5월에 사전계약을 받은 뒤 공식 판매에 돌입할 목표로 내부조율 중이다.

스팅어는 이미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스팅어는 공식 디자인 시상식인 ‘아이즈 온 디자인 시상식(Eyes on Design Awards)’을 통해 양산차 부문에서 최고 디자인 모델로 선정됐다.

남은 성공요건은 성능과 가격이다. 스팅어는 ‘쏘다’, ‘찌르다’라는 의미를 내포한 만큼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주행성능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합리적인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공개 된 성능은 3.3 터보 엔진, 8단 변속기를 탑재해 370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에 주파하는 등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스팅어의 가격책정을 놓고 기아차 내부에서 토론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고급 스포츠 세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볼륨차 정도의 판매량은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판매량이 뒷받침 돼야한다. 100만~200만원 더 받는 것보다 많이 팔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며 “4000만원대로 생각 중인데 합리적인 가격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K시리즈와 차별되는 고급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K시리즈 대신 독자 모델명을 설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관계자는 “스팅어는 기아차의 고급브랜드를 처음으로 시작하고 브랜딩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K7과 판매 타깃층이 달라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 잠식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팅어는 고급 스포츠 세단시장에서 BMW, 아우디 등과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해외 판매는 하반기 북미 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한다. 이에 기아차는 스팅어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후 시카고 모터쇼에서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은 “스팅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강력한 성능, 편안한 승차감을 갖춰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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