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 사과나무컴패션월드 대표 "기부는 의무가 아닌 문화"

2017-02-09 19:3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기부 문화가 사회 전반의 관심사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의미 있는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자선단체 사과나무컴패션월드가 주목받고 있다.

봉사 및 기부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유명 단체들에 비해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차별화된 활동들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인성 대표로부터 봉사·기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주요 활동 내용,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들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 한 것으로 안다

-스무살부터 방송연출제작을 공부하면서 엔터테인먼트사에 입사해 연예인 매니저 활동을 했다. 또 15개국을 다니면서 유학을 비롯한 해외 사업도 했지만 목표했던 바를 이루진 못했다.

그리고 2014년 에티오피아에 선교 차 방문하면서 삶에 대한 생각과 사업 방향이 확 바뀌었다. 영리 및 비영리 사업을 조화시켜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는 사명을 갖게됐다.

그래서 사과나무컴패션월드를 설립 한 것이다. 그후 관계 회사로 사과나무미니스트리(선교), 사과나무글로벌포럼(포럼), 사과나무사랑플러스(봉사), 사과나무더웨이북스(출판)을 각각 설립했다.

또 기부놀이터로 불리는 '꿈을 파는 슈퍼마켓' 오픈을 위해 준비 중이다. 기부자들이 서로 즐기면서 생활품과 고품질 선물을 보내는 온라인 기부 쇼핑몰이다.

지난해 12월 15일 기부브랜드인 '아벤트에쎈'을 만들어 '자기주도기부'에 관한 '클래식 음악이 있는 만찬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기부는 의무가 아니라 문화입니다'란 캠페인을 공식화했다.

▶각 단체들이 추진하는 활동에 대해 알고 싶다

-사과나무컴패션월드는 아름다운 열매와 동정심 그리고 여러 나라를 품는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으로, 산하 단체들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한다.

사과나무미니스트리는 국내외를 대상으로 선교와 구제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사과나무글로벌포럼은 65~75세 시니어 실버, 55~65세 주니어 실버, 위기의 미혼모와 청소년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많은 고민을 안고 사는 젊은이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소수정예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고, 자살율 또한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한다.

사과나무사랑플러스는 봉사활동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월 첫째주 목요일 버려진 신생아와 입양특례법과 모자보건법의 폐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혼모를 돌보는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 소재 베이비박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월 둘째주 금요일에는 대한항공 사회봉사단 하늘사랑회(단장 김주덕)와 함께 인천 구립 해송노인요양원에서 마지막 여생을 마감하기 전 삶을 마무리를 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돕는다.

또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는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주사랑공동체 장애아동센터에서 인지능력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의 학습치료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안양 만안구 소재 법무부 안양소년원 교정인 정심여자산업학교에서 특수활동반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과나무더웨이북스는 출판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단, 출판업계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수필, 동화, 묵상집, 간증집, 선교집 등에 관한 양질의 원고를 접수 받아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인 고문께서 글을 검토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책 출간을 돕는 것이다.

책을 낼 형편이 안 되는 작가들을 도울 수 있고, 또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다른 작가들의 책 출판을 위해 기부하도록 돼 있다.

▶봉사·기부 활동을 추진하면서 힘들었던 점도 있고 보람도 느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실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그러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그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모든 인프라와 채무를 동원해 사무실 및 업무 관련 비용들을 힘들게 마련할 수 있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많은 보람있는 일을 경험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때 정말로 필요한 물건이었다면서 손을 잡고 우는 분들을 보면서 기쁨과 보람, 그리고 동시에 미안함을 느꼈다.

▶올해 계획은 무엇이고, 장기적으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

- 올해 사과나무컴패션월드 설립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올해에는 사회복지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부플랫폼에 관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다른 봉사단체, 복지법인 등이 추진하고 있지 않은 차별화된 새로운 기부프로그램을 론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 2022년을 1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해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10여층에 달하는 사옥을 갖는 것이 꿈이다. 봉사활동을 도와주시는 여러 분들이 편히 활용할 수 있는 사무실, 세미나실, 게스트 하우스 등을 마련하고 싶어서다.

유가족들의 장례비용 부담을 모두 덜어주면서 장기기증 및 시신기증 활동을 대학병원 및 대학교 임상실험과 연계하고, 선진국과도 연결해 진행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