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티아라 아름 많이 참았다,화영ㆍ효영 자매 갑질ㆍ폭력 폭로로 왕따사건 다시 수면 위에

2017-02-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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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왕따 사건 전말이 폭로된 후 티아라 아름이 "많이 참았다"고 말했다.[사진 출처: tvN 현장토크쇼 '택시'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티아라 전 멤버 아름(22)의 많이 참았다 발언을 계기로 티아라 왕따 사건 속에 숨겨졌었던류화영ㆍ류효영 자매의 갑질과 폭력이 폭로돼 티아라 왕따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티아라 아름 많이 참았다 발언은 전 티아라 스태프의 폭로를 계기로 나왔다. 9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티아라 전 스태프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티아라 아름에게 보낸 카톡 내용을 공개했고 이어 티아라 아름 많이 참았다 발언이 나왔다.

A씨는 “사실 5년 전 그 일은 정말 기억하기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간혹 인터뷰 기사들을 보고도 잘 참아 왔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가 없어서 따져봐야겠습니다”라며 “대체 뭐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는지를. 저는 방송을 보며 대체 무엇이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대인배인 척하는 두 자매가 이해가 되질 않았고, 오로지 다른 이야기들만 제 머리를 맴돌았습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뮤뱅 가서 먼지 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주께’ ‘나 가수 안할 꺼니까 기다리렴’ ‘개들은 맞아야 정신 차리지’ 제가 위에 쓴 내용은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티아라 막내인 아름이에게 보낸 카톡 내용입니다. 그 날은 5년 전 7월 27일 뮤직뱅크 대기실이었습니다”라며 “류효영은 아름이의 얼굴을 칼로 긁어준다고 협박했고, 티아라 멤버들은 맞아야 정신차린다며 욕을 했습니다. 티아라 멤버들의 대부분은 류효영보다 나이도 많고, 심지어 연예계 선배이기도 한데 말이죠. 류화영과 류효영은 그런 자매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눈물을 보이며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는 그들이 저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라고 폭로했다.

티아라 아름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많이 참았다”며 "다른 건 다 떠나서 제 지난 사진 올려주신 아주 감사한 기자 분. 꼭 곧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티아라 아름 많이 참았다 발언에 앞서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은 지난 8일 쌍둥이 언니 류효영과 함께 tvN 예능 '택시'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며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멤버들도 미숙했다. 저도 성인도 아니었고 가수 생활만 하느라 사회생활 잘 몰랐던 거 같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티아라 전 스태프 폭로문 전문>
어제 방송된 TVN 택시 방송을 봤습니다. 류화영과 류효영 자매가 우는 모습도 잘 봤습니다.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구요? 사회 생활을 몰랐다구요? 화영이는 5년 전 그 일을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하네요. 사회 생활을 몰랐다고 하면서 마치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무엇이 있을 수 있는 일일까요?

"얼굴을 긁어 버리겠다" 는 협박? 사회생활을 몰랐다구요? 그래서 "걔들 먼지 나게 맞아야지" 라고 한 걸까요?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당시 티아라의 스탭으로 일했던 저, 매니저들, 소속사 관계자들 및 티아라 멤버들에게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 걸까요?

저는 그 당시에 티아라의 스탭으로 일을 했습니다. 사실 5년 전 그 일은 정말 기억하기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간혹 인터뷰 기사들을 보고도 잘 참아 왔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가 없어서 따져봐야겠습니다. 대체 뭐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는지를. 저는 방송을 보며 대체 무엇이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대인배인 척하는 두 자매가 이해가 되질 않았고 오로지 다른 이야기들만 제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뮤뱅가서 먼지 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주께" "나 가수 안할 꺼니까 기다리렴" "개들은 맞아야 정신차리지"

제가 위에 쓴 내용은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티아라 막내인 아름이에게 보낸 카톡 내용입니다. 그 날은 5년 전 7월 27일 뮤직뱅크 대기실이었습니다. 류효영은 아름이의 얼굴을 칼로 긁어준다고 협박했고, 티아라 멤버들은 맞아야 정신 차린다며 욕을 했습니다. 티아라 멤버들의 대부분은 류효영보다 나이도 많고, 심지어 연예계 선배이기도 한데 말이죠.

류화영과 류효영은 그런 자매였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눈물을 보이며 대인배 코스프레를 하는 그들이 저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지금 이 카톡을 공개하는 이유는 지금이라도 당시의 일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티아라 사태 당시에 함께 일했던 스탭입니다. 그때 일을 제 눈으로 목격도 했구요. 류화영 류효영 자매는 왕따의 피해자에서 지금은 마치 대인배가 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네요.

여러분... 왕따라구요? 그런데 저는 누가 누구를 왕따시켰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 기준에서는 무엇이 왕따인 건지 잘 모르겠어서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 하면 잘 모르실테니 5년 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2년 7월 23일. 티아라는 MBC 음악중심 울산특집 스케줄이 있었습니다. 그날 류화영은 무대가 끝나고 대기실로 뛰어가다가 다리를 접질렸습니다. 류화영은 서울로 올라와서 영동 세브란스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매니저가 동행했고 엑스레이 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7월 24일. 티아라는 일본 부도칸 콘서트 때문에 일본으로 출국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공항으로 가기위해 매니저가 픽업을 갔습니다. 그때 류화영은 집에서 반깁스를 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분명히 병원에서 이상이 없으니 그냥 돌려보냈는데 깁스를 하고 있었던 거죠. 매니저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류화영이 아버지와 다른 병원에서 재진료를 받으며 반깁스를 했다고 말했다더군요. 류화영은 반깁스를 한 채로 차에 탔고 이동하는 차안에서 걸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깁스를 풀었다고 합니다. (매니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이 있는 걸 알고 휠체어를 준비해 달라고 요구했구요. 하지만 갑자기 어딜 가서 휠체어를 구할 수 있을까요? 결국 류화영은 매니저에게 부축을 해달라고 했고, 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며 출국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구요. 그때 저는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는 깁스를 할 정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개인적으로 반깁스를 하고 왔고, 차안에서 걸을 수 있다며 반깁스를 풀었다가 공항에 도착해서 사진기자가 보이자 다시 걸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휠체어를 요구하고, 최종적으로는 매니저에게 부축해달라고 하고. 도대체 왜 그런 건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다음날인 7월 25일에 티아라 효민이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를 올렸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댓글을 달고 RT를 하며 동조했구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론 여러 멤버들이 류화영을 공격한 셈입니다. 이건 누구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공개적인 공간에서 류화영 문제를 언급한 것은 잘못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제3자의 입장입니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한편으로는 왜 그런 글을 올렸는지 솔직히 이해도 됩니다. 정말로 의지의 문제가 있긴했으니까요. "의지의 차이"라는 글이 올라오기 하루 전 7월 24일 부도칸 콘서트 리허설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류화영은 일본에 도착해서도 휠체어를 요구했습니다. 계속해서 발목이 아프다고 말했구요.

그래서 일본에 있는 병원에도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일본 병원에서도 반깁스를 할 정도가 아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류화영은 그래도 걷기가 힘들다며 휠체어를 요구를 했고, 더 황당한 건 그 다음입니다. 류화영은 병원에 함께 동행한 일본 스탭에게 “네일아트를 받고 싶다. 공연장 대신에 호텔로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일본 소속사 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화가 났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멤버들은 리허설을 하고 있다는 걸 뻔히 아는데, 호텔로 돌아가서 네일아트를 받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 막혔을까요?

저는 스탭이라서 잘 압니다. 8명으로 연습한 안무를 7명으로 바꾸려면 동선을 다시 짜야 합니다. 류화영의 자리를 채워야 하니까요.

류화영의 파트도 비어보이지 않게 다른 멤버가 나눠야하고 안무팀, 연출팀, 조명팀, 무대팀 들도 준비해 둔 것들을 모두 바꿔야 합니다.

한 사람의 빈자리 때문에 약 80명의 스탭이 2시간이면 끝날 리허설을 8시간 이상 하면서 필요 이상의 시간을 고생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호텔에서 네일아트를 받고 싶다니. 이게 무슨 소린지.

류화영은 부도칸 콘서트에서 단 1곡만 불렀습니다. 그 당시에 활동하던 DAY BY DAY 만요. 그리고 나머지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멤버들이 '의지' 문제를 언급했던 겁니다. 만약 류화영이 리허설 하는 멤버들과 스탭들을 찾아와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공연을 함께 못해 미안하다고 한마디라도 했다면 과연 의지를 운운했을까요? 그렇게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공연을 마치고 7월 27일 티아라는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뮤직뱅크 스케줄을 위해 KBS로 갔습니다.

티아라 멤버들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건 잘못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해 무드를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 효민이 먼저 대화를 시도했지만 류화영이 “미안한 게 없어서 사과할 것도 없다” 는 식의 태도를 보여서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생방송 시작 전에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바로 처음에 언급했던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아름이에게 협박성 카톡을 보낸겁니다.

"뮤뱅가서 먼지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주께"

대체 류효영은 왜 갑자기 이런 내용의 카톡을 보냈을까요? 아름이는 류화영처럼 티아라에 처음부터 함께한 멤버가 아니라 나중에 들어온 멤버입니다. 아마도 서로 통하는 게 어느 정도 있었겠죠? 그런데 막내인 아름이가 보기에도 류화영의 행동은 이기적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름이가 류화영과 거리를 두게 되었고, 이런 내용을 류화영으로부터 전해 듣고 화가난 류효영이 아름이에게 “맞기 시르면 똑바로 해” 라고 경고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아름이는 이 카톡을 보고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너무 놀라서 언니들에게 카톡을 보여주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결국 이 카톡 내용은 회사로 보고되었고 당시 스탭이었던 저까지 알게 되었죠. 이게 여러분들이 모르고 계셨던 티아라 사태의 전말입니다.

지금와서 누굴 탓해서 뭐하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때는 류화영의 말처럼 모두들 어렸고 미숙했고 감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끝까지 피해자인 척하는 것도 이제는 못 보겠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류화영과 류효영이 대인배인 척 태도를 바꾸는 건 더더욱 못보겠습니다.

2012년 사건 당시 류화영이 말했죠? “팬만안다”고. 정말로 의도하고 썼든 그게 아니든 간에 팬들과 국민들은 모두 단편적인 모습만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기실을 뛰쳐 나가는 그런 모습? 그런데 당시 일했던 스탭들은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류화영이 했던 그 이기적인 행동들을. 도대체 얼마나 미숙하면 피해자 코스프레도 모자라서 대인배 코스프레까지 할 수 있는 걸까요? 답답한 마음을 다 표현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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