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제역 위기경보 '경계'→'심각' 격상…전국 확산 조짐

2017-02-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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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A형 7년만에 재발생…'O+A형' 백신 긴급 수입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구제역 발생으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올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군에서 또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데다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O형'인 보은이나 정읍과 달리 'A형'으로 확진됐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형 구제역 적합한 'O+A형' 백신 물량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4단계로 돼 있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심각 단계로 격상은 ▲경기, 충북, 전북에 걸쳐 여러지역 발생 ▲기존 발생 유형(O형)이 아닌 A형 구제역 발생 ▲낮은 항체형성률 ▲겨울철 소독여건 악화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국민안전처에 설치된 기존 'AI대책 지원본부'를 '구제역·AI대책 지원본부'로 개편하고, 선제적인 방역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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