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BNK금융그룹은 지난 한 해 동안 501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4855억원) 대비 3.32%(161억원) 증가한 규모다. 핵심예금 증대, NIM 개선에 의한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클린화를 통한 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그룹의 수익성 지표는 총자산이익율(ROA) 0.56%, 자기자본이익률(ROE) 7.70%로 양호했다. 지역기반 산업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0.97%)과 연체비율(0.65%)도 전년 대비 각각 1.30%, 0.69% 감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1.17%포인트, 1.93%포인트 상승한 12.86%, 9.21%를 각각 달성했다.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시 추가적인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BNK금융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룹 총자산은 106조357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조1294억원(5.07%) 증가했다.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바젤III 자본적정성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그룹 정보기술(IT)센터 착공과 모바일 핵심 채널인 썸뱅크 출범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각종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로 불안정한 금융환경이 예상되지만,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투뱅크-원프로세스'를 추진해 그룹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BNK캐피탈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의 지속 성장을 통해 고객과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전 직원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