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예산 9372억원 투입…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위한 발걸음 '분주'

2017-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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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7311억원, 대회 개최‧준비 지원 1666억원, 국가대표 훈련 395억원 지원

관광업계도 성공 개최에 '한 뜻'…관광 콘텐츠 확충 및 국내외 홍보 강화에 주력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정등용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의 발걸음도 한층 분주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범부처 평창올림픽 관련 예산으로 총 937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경기력향상지원단을 출범해 선수단의 실질적인 경기력 개선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관광업계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 관광 콘텐츠 확충 및 국내외 홍보 강화 마케팅을 통해 강원 지역 관광 활성화와 외래관광객 유치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실질적 준비 지원에 무게

2017년에는 마무리 단계인 경기장, 대회교통망 등 시설비 지원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지만 대회 개최‧준비 지원 예산은 범부처 차원에서 전년 대비 3배 증액된 1666억원을 지원한다. 경기장 등 시설과 사회간접자본 등의 시설 위주에서 경기력 향상, 대회 운영 등 실질적인 대회 준비 지원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회 개최‧준비 지원 예산은 ▲문화올림픽 본격 지원(387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실현(114억원) ▲조직위 대회 운영 사업 지원(662억원) ▲특구 관광 개발, 도시경관 개선 등 관련 사업(503억원)으로 구성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할 대표 선수 지원은 처음으로 연간 300억원을 넘어선다. 문체부는 그간 이루어져 왔던 종목별 전담팀 운영, 해외전지훈련 확대, 외국인 코치 영입 등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올해 초부터 준공되는 올림픽 경기장에서 직접 훈련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한다. 

현장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종목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도 출범했다. 경기력향상지원단은 문체부 이형호 체육정책실장, 이재근 대한체육회 선수촌장을 단장으로 구성돼 매월 정기회의를 비롯해 필요 시 수시로 회의를 열고 선수와 지도자들의 수요 파악 및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문체부는 지원단회의에서 나온 종목별 경기단체의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예산 20억원을 별도로 마련, 내년 2월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조직위의 재정부담 완화와 수익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돼 본격 시행된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 등 대회 운영 관련 외국 법인의 부가가치세 환급이 가능해져 조직위가 대납해야 할 300억원 이상(조직위 추산)의 세금 부담을 덜게 됐으며 ‘평창올림픽법’ 개정으로 국제‧국가행사 시 주파수 관련 수수료 면제와 임대차량 유상 재임대, 운전자 알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관광분야도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조성에 '한 뜻'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조성을 위해 관광분야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8대 핵심사업 중 하나를 ‘관광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평창 동계올림픽 붐업’으로 설정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를 한국의 새로운 인기 관광 목적지로 육성하고 한국관광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공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조직위원회, 강원도 등과 함께 올림픽 개최지 사계절 관광 콘텐츠 확충 및 해외상품 개발 및 홍보, 국내 붐업 및 수용태세 개선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국가별 특화 마케팅을 추진하고 올림픽 개최 3개 지자체(강릉, 평창, 정선)를 대상으로 굿스테이, 한옥스테이 등 숙박시설의 서비스 실태 점검, 저상버스, 장애인 편의시설 등 교통, 숙박시설을 확충, 또 안내표지판 설치, 통역안내서비스 제공 등 수용태세 개선사업도 진행한다.

올림픽의 주 무대인 강원도는 2017년과 2018년을 강원방문의 해로 정하고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올림픽 연계 관광콘텐츠 구축 및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강원 관광 해외로드쇼와 올림픽 참가국 공식 지정 여행사 제휴 공동 마케팅, 로하스 뷰티 한류상품 육성 등에 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으려면 '사후관리'가 중요

다만 문제는 올림픽 개최 후 사후관리에 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대규모 행사를 위해 이어온 각계각층의 노력이 수포가 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넘어 이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관리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림픽 개최의 진정한 성공 여부는 대회 이후 얼마나 잘 유지되느냐다. 대회 이후 올림픽과 관련된 유무형 자산을 유산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숙박, 음식, 쇼핑, 안내 등의 인프라에 대한 면밀한 관리와 지속적인 투자,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이 조화를 이뤄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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