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46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8조8000억원(11.8%)이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펀드 수탁고는 2013년 328조원에서 2014년 371조원, 2015년 414조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82%(1년 기준, 비용제외)로 펀드 유형별로는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8.8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모펀드 시장이 공모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는 대기성자금 증가로 MMF(머니마켓펀드)가 증가한 반면, 주식형펀드는 212조2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0.7%)이 감소했다. 반면 사모펀드는 안정성 높은 채권형펀드와 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펀드 투자로 50조4000억원(25.2%) 증가한 250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모펀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 비중도 2011년 44%에서 지난해 11월말 기준 24.6%까지 떨어졌다. 반면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으로 기관투자자 비중은 75.4%로 확대됐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전년말대비 7조7000억원(-10.2%)이 감소한 6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안전자산 선호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전년말대비 18조2000억원(21.2%)이 증가한 104조원을 기록했다. MMF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기 수요로 전년말대비 10조9000억원(11.6%)이 증가한 105조원으로 조사됐다. 또 실물펀드는 저성장, 저금리, 사모펀드 제도개편 효과 등으로 전년말대비 19조2000억원(25.4%)이 증가해 9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 제도개편으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는 총 165개로 전년(93사) 대비 77.4%가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5397억원, ROE는 16.3%로 타업권 대비 양호한 반면, 신규업체 중 과반수 이상이 적자를 기록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앞으로 펀드판매 동향뿐 아니라 운용사별 펀드유동성 현황을 월 단위로 점검하고 특정 부문 자금 쏠림 등을 분기별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내달 단위농협의 펀드 판매 예비인가를 시작으로 우체국,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을 통한 펀드판매망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모펀드 성과보수제도와 사모투자재간접펀드도 도입하고 창업·벤처 전문 사모펀드(PEF) 활성화, 중위험·중수익 투자, 성장사다리 펀드 등 지원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적자를 낸 운용사와 신설사의 유동성 현황을 점검해 재무 요건 미충족 시 시정조치를 내리거나 조기 퇴출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