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너의 태양이야 표지.[나는 너의 태양이야]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지난해 12월 15일 발간된 유아 그림책 '나는 너의 태양이야'가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면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김가화(글작가), 김도윤(그림작가)은 "나누고 나눠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사랑한다. 눈을 감고 그림 그리기, 잔디에 누워서 하늘이 그리는 그림 보기, 바삐 걸어가는 바람 느끼기, 자연이 노래하는 소리 듣기, 향기, 음악, 빛,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담긴 이야기. 세상 모든 태양이들에게 이 편지를 보낸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태양이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아랫마을을 동경한다. 심심할 때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친구들을 보면서 까르르 웃기도, 울기도 했는데 구름이 친구들을 가려버린다.
태양이는 구름에게 말한다 “잠깐만 비켜줄래?" 그러자 구름은 "넌 지금 너무 뜨거워. 잠시만 식혀줄게"라고 답한다. 태양이는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구름이 미웠다.
"흥! 난 친구들을 만나러 가야겠어" 태양이는 무지개 미끄럼틀을 타고 슝~ 내려간다. 그리고 언제나 태양이를 보면서 방긋방긋 웃었던 꽃, 빨강이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태양이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꽃들은 태양이가 다가가자 풀썩 쓰러진다. 태양이는 깜짝 놀란요. 그리고 속상해 한다. 태양이는 또 다른 친구들에게 달려간다. 땅으로 내려온 태양이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태양이의 친구는 어디에 있을까?...
책을 펴낸 출판사 관계자는 "자기 전, 엄마나 아빠 품에 안겨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정서적, 감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이 될 것"이며 "'나는 너의 태양이야'에서 주인공인 태양이는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를 통해 엄마와 아이가 교감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평을 한다.
또한 크레파스 질감이 나는 그림과 파스텔톤의 배경색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주며 하늘색의 변화, 빛의 색깔을 통해 태양이와 달님이 만나는 과정은 그림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원색의 귀여운 캐릭터는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도와주며 구름 위의 집, 동물 모양의 구름, 의인화된 자연과 동물 친구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는 너의 태양이야'는 친구를 찾아 떠나는 태양이의 모험 이야기이지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끼고 상상하고 해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작가는 이야기 속에 나오는 태양이, 달님, 구름, 동물 친구들 등에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만들어 놓았다. 이는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여백을 주며, 각자 다른 세계을 만들어 놓은 어른들에게는 자유로운 해석의 여지를 준다. 태양이의 밝은 빛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달님은 태양이의 빛 덕분에 모습을 드러낸다.
달님은 태양이의 내면에 있는 특별한 보석,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진정한 친구, 연인, 부모 등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해석을 통해 독자는 자신만의 이야기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가화 작가는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아이를 꼭 껴안고 동화책을 읽어주던 어른이 아이가 잠든 후, 다시 한 번 책을 펼쳐서 읽어보았으면 한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아이 옆에서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