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본부를 찾는 사람이 한 달이면 2000명 이상"이라며 "전주 이전 후 대안이 없어 3월 미팅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기금운용본부로부터 기금을 위탁받으려면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앞으로는 얼굴 한 번 보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안을 고민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며 "국민연금 쪽 조치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일단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담당자가 전주까지 내려가는 '장거리 미팅'을 각오하고 있다. 그나마 국민연금이 서울지사를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개 달마다 운용 보고를 기금운용본부에 해야 한다"며 "본부 담당자가 하루 날을 정해 서울지사에 올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직 없고, 당분간 우리 쪽에서 전주로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로 근무지를 옮겨야 할 기금운용본부 직원도 불만이 많다.
한 국민연금 관계자는 "전주 이전에 따른 임직원 지원도 미흡하다"며 "아직 직원숙소 배정도 끝나지 않았고, 숙소에 갈 수 없는 대기직원도 50명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