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의 주인공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과학수사2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철한 경위와 윤복근 경위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은혜의집은 노숙인재활시설의 특성상 입소하는 분들이 치매, 지적장애, 정신장애 등 매우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나 성명 등을 알지 못하여 상황에 맞는 복지서비스의 제공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은혜의집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이철한 경위와 윤복근 경위는 그러한 사정을 알고 시설 이용자들이 보다 나은 복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까지 약 1,000여명의 신원 회복을 도운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은혜의집을 직접 방문하여 십지지문을 채취하고, 지문감식을 통해 인적사항과 주민등록번호를 찾아 신원 회복을 도움과 동시에 때로는 연락이 두절된 가족들을 찾는 일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철한 경위는 “직무상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 미화되는 것이 쑥스럽다.” 면서 “신원회복을 통해 어려움에 있는 이들이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받고 조금이나마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지문을 채취한 윤복근 경위는 “자신의 신원을 회복하는 일이야 말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한다.”며, “은혜의집 이용자들 모두가 사회적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생활하고 복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