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조직폭력배를 사살한다고 경고하자 환영과 우려섞인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의 한국조폭 사살 경고에 누리꾼들은 "두테르테! 우리나라에서도 모자라 필리핀까지 가서 나라 망신시키는 조폭 씨를 말려라(ys****)" "두테르테 잘하고 있네. 국내서 밀려난 양아치들 마닐라서 도박장 돈놀이하고… 별거 다하고 있더구먼(hy****)" "두테르테 진짜 멋진 사람이다. 우리나라도 배워야 한다. 살인자도 죽이지 않으니(k9*****)" "나도 두테르테 의견 지지한다. 한국 조폭 보이면 바로 사살해라(it****)" "남의 나라까지 가서 조폭질하는 쓰레기들. 두둔할 필요가 없는 범죄자다. 필리핀 법을 따르는 건 당연하지. 어쨌든 지금은 옳고 그름을 떠나 두테르테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su****)" 등 댓글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조폭이 세부에서 매춘, 불법 마약, 납치에 간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 그들이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권을 누릴 수는 없다"며 자국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한국인 역시 필리핀 범죄자처럼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이 한국 조폭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자, 이 사건에 대한 필리핀 당국의 책임을 덜기 위해 물타기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