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구제역까지 겹치면 큰 타격...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

2017-02-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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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 1만4295개 우제류 사육농가 대상 백신접종 여부 점검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남 지사는 6일 오후 주요도정점검회의에서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겹치면 도내 축산 농가는 돌이킬 수 없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방역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 대책을 수립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도내 우제류 생산자단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3031개 방역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일괄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취약농가는 소규모, 농장주가 고령인 경우, 일반 사료 대신 음식물을 사료로 주는 농가를 말한다.

도는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로 구성된 공수의 90명을 동원해 이들 방역취약농가 백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군 담당공무원과 함께 도내 1만4295개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백신접종률이 저조하고 항체 형성율이 낮은 농가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가 검사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내 소는 94.6%, 돼지는 67.8%의 항체형성율을 유지하고 있다. 소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80% 이하, 돼지는 60% 이하 농가가 집중 점검 대상이다.

이밖에도 대책본부는 1일 1회 담당공무원이 직접 사육 농가에 전화를 걸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임상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도내 31개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항체형성율이 낮은 방역 취약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천, 안양 등 도내 10개 도축장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앞서 대책본부는 지난 5일 구제역 발생 소식을 접한 즉시 도내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에 외부인 차량 금지, 소독철저 등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하고 24시간 신고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 충북과 인접지역인 안성 공도면 젖소 700마리와 삼죽면 돼지 1200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을 실시했는데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는 1만4295농가에서 우제류 246만2193마리를 사육 중이다. 구체적으로 △소 1만2192개 농가 45만4331마리 △돼지 1321개 농가 198만7892마리 △염소 423농가 1만4214마리 △사슴 359개 농가 5756마리 등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오후 6시부터 오는 8일 0시까지 30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적용 대상은 전국 축산농가와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차량 등 22만개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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