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P 이어 무디스에서도 신용등급 역대 최고 경신

2017-02-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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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해외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평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무디스(Moody's)로부터 신용등급 Baa1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Baa2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으로 SK이노베이션 역대 최고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등급 전망 역시 '안정(Stable)'을 받았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역대 최고 수준인 BBB+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무디스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S&P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국내 정유업계 중 최고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과 같은 Baa1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은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소수에 불과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배터리 등 정보전자소재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성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에서만 사상 최고 수준인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총 3조2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통해 향후에도 견조한 재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년 만에 차입금을 약 6조원 감축해 시장의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을 비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올해 초 글로벌 성장, 신사업 확대를 위해 3조원이라는 적지 않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등급 상승은 2018년 기업가치 30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공고히하는 계기가 됐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수익,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에너지·화학 분야의 글로벌 일류 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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