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전시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시(시장 권선택)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올해 관내 128개소 공중화장실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한다.
시는 지난해 하천지역 공중화장실 46곳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한데 이어 올해 총 1억2800만 원을 투자해 128개소에 확대 설치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안심비상벨은 화장실 안에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화장실 외부에 설치된 경광등이 번쩍이고 경고음이 울려 주변 도움을 받거나 관할 경찰서로 연결돼 신속하게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공중화장실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 심리를 억제하여 범죄 예방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전시의 공중화장실 이용자 안전망 구축사업은 지난해 서울 강남역 인근상가 공중화장실 20대 여성 살인사건 이후 전국 특 ‧ 광역시 최초로 지난해 6월에 대전시-자치구-경찰청과‘공중화장실 이용자 안전 확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결과물이다.
협약을 통해 시는 공중화장실 안전 확보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자치구는 안전시설물 설치, 경찰청은 화장실 전수조사, 범죄예방 순찰 및 초동대응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대전시는 올해 안심비상벨 설치 외에도 남 ‧ 여 공용 공중화장실 출입문 분리, 화장실 내 조명 ․ 안전장치 개선, 순찰 강화 등 다각적인 시민 안전 확보 대책을 시행한다.
시 박정규 맑은물정책과장은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이용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공원 ․ 하천 등 인적이 드물고 외진 공중화장실부터 안심비상벨 설치를 확대하여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