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한해 하루에 평균 1350여 만명이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각각 2호선 강남역, 143번(정릉~개포동) 미아사거리 정류장이 가장 몰렸다.
서울시는 2016년도 교통카드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인원이 모두 49억40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작년 시내버스 이용객은 감소했으나, 지하철의 경우 하루 799만9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1만4000명(0.2%)이 증가했다. 전체의 이용객은 2015년 상반기 하향세 이후 다채로운 인구감소‧노령화‧저유가 등 사회현상과 맞물려 감소세였다.
지하철 이용객은 서울 0.2% 증가, 수도권 1.2% 많아졌다. 최근 수도권 지하철의 추가 개통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2016년 1월 신분당선(정자~광교), 2월 수인선(송도~인천), 7월 인천2호선(검단오류~운연), 9월 경강선(판교~여주)이 새로 선보였다.
월별 이용객은 11월(일일 1410만명)에 최대, 방학과 명절 등으로 인해 2월(″ 1239만5명)이 최소를 기록했다. 특히 11월은 광화문 촛불집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때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25만5000명)에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반면 일요일(852만3000명)은 가장 적었다.
매년 인파가 몰리는 2호선은 승차인원 뿐만 아니라 환승역이 23개(전체 51개)가 있어 갈아타는 이들도 많았다. 지하철 단일역사 중 승차 및 하차인원은 강남, 홍대입구, 신림 순으로 동일하게 많았다.
서울 지하철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임승차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2억6705만8000여 명이 무임승차했다. 이는 총 탑승객의 14.3% 규모다. 2014~2016년 최근 3년간 무임비율은 13.9%, 14.1%, 14.3% 등으로 매년 0.2%포인트씩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패턴을 통해 노선 신설‧조정, 정차 지점 및 배차 간격 최적화 등 보다 편리하고 정밀한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