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구민생활 근간인 안전·서민경제·복지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삶의 불안과 불편요소를 제거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도시개발 및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모든 행정과 재정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2일 아주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의 운영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구 신청사를 포함한 자양동 KT 부지개발이 대표적이다. 자양동 680-63번지 일대(총 면적 7만8147㎡)는 KT 6만384㎡, 동부지법 1만7763㎡ 규모로 각각 나뉜다. 곧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송파구 문정동으로 옮겨지면서 일부 땅에 복합청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광진구는 천호대교 북단에 있는 서울의 동부 관문 광장동을 주민들에게 더 나은 시설로 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1978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지만 이후 진척이 없었다. 그나마 자투리에 2000년 10월에 서울시장 방침으로 청소년수련관, 공연장, 빗물펌프장이 들어섰다. 2013년부터 줄기차게 서울시를 설득한 결과 322억여 원의 시비가 확보됐고, 작년 8월 친환경체육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기존 지상구간에 있던 쓰레기집하장, 제설발진기지 등이 연말께 지하화를 마칠 것이라고 전한 김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광장동 체육공원 전체부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연계해 반영돼야 한다"며 "주변 광진청소년 수련관, 광진정보도서관 등과 함께 사회·문화적 활동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진구는 복지플래너와 간호사가 주민을 직접 찾아가 살피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전체 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4년부터 보육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15개동에서 2개소 이상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리는 일정도 늦추지 않는다. 자양공공힐링센터는 오는 3월이면 일반에 선보인다.
특히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라고 정리했다. 어르신 구직활동과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돕고, 자양4동 내 유치가 확정된 '50+캠퍼스' 운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제2의 인생을 설계토록 한다. '청년일자리 TF팀'을 꾸려 불안정한 청년 고용시장으로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들의 현황과 실태를 분석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발굴한다. 민관협력을 통한 청년정책 실행력 제고에도 앞장선다.
김 구청장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자립기반은 확대하면서 생활안정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단편적인 프로그램 보다는 중장기적이면서 효율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며 "추가적으로 구와 기업, 대학이 손잡고 새롭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