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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31/20170131153453939971.jpg)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가 세아제강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전무는 지난 24일 세아제강 주식 1만1367주를 장내 매도했다. 지분 매각으로 현금화한 금액은 11억8022만원이다.
이 전무가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전액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는 지난 2013년 부친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작고로 세아홀딩스 주식 8.41%를 비롯, 세아제강(8.38%), 세아네트웍스(9.11%), 해덕기업(33.20%), 해덕스틸(38.02%) 주식을 상속받았다. 당시 금융투자업계는 이 전무가 물려받은 주식의 지분가치를 3893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를 기준으로 점쳐진 상속세는 약 1944억원이다.
현재 이 전무가 추가로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알려진 바 없으나 400억원에서 6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상속세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으로 남은 규모가 얼마가 되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주식매각 등 형태로 이미 4분의 3 정도를 납부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전무는 지난 1월 초 철강업계 신년 간담회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사내매각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주식 매각을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전무의 추가 장내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세아제강의 주가 상승이 이뤄지면서 지분매각의 적기라는 점에서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제강은 새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추진에 앞서 유정용 강관 제조업체를 인수해 생산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또한 강관 판매량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제강 주가는 지난해 말 9만2600원에서 현재 10만원 중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이 전무의 주식 매도로 인한 오버행 이슈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정용 강관 판매와 미국 업체 인수 등 긍정적 시그널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상속세를 얼마나 납부했는지 등은 개인적인 사안으로 잘 알지 못한다”며 “추가 주식 매각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철강업계는 이 전무의 세아제강 지분 추가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아제강은 세아홀딩스와 무관한 별도의 지배구조로 경영해왔다"며 "이태성 전무가 세아홀딩스를, 사촌인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가 세아제강을 이어받는 것이 기정 사실화돼 있어 지분 매각은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