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세론' 속 추격하는 野 잠룡…불붙은 정책 경쟁

2017-01-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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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대세론' 속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추격하는 나머지 대선 주자들이 '경선 레이스'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민주당의 경우,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2위를 차지하면 결선에서 역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새로운 경제 성장 담론인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려는 잠룡들 간 화두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31일 저마다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여야를 통틀어 대선 주자 지지도 1위를 질주하는 문 전 대표의 경우 경제·사회·외교·국방 등 사회 각 분야의 집권 비전 제시라는 일관된 기조로 1강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앞서 공공부문 인력 확충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131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겠다던 공약을 현장 행보로 구체화한 셈이다.

문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정책공간'이 주최하는 정책 발표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과 신성장 동력 관련 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접어든 이 시대 자체가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을 뛰어넘는 시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 화두인 4차 산업혁명 이슈를 선점해 미래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포석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정쟁이나 정치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그동안 다듬어왔던 정책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준비된 대선 주자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을 자신의 경제 비전의 한 축으로 삼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보다 한발 앞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나진전자상가 무한창의협력공간을 방문,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만났다. 그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서도 창업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교육 혁명으로 창의적인 인재 양성 △과학기술 혁명을 통해 기술력 확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 구조 마련을 창업 국가의 기반으로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당내 경선에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대선 후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이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안 지사도 이날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어린이집에서 '워킹맘'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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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대리인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제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대리인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제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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