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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31/20170131122521324778.jpg)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패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 신성통상이 자체 패션 브랜드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의류 사업 수주를 도맡고 있는 신성통상은 자체 브랜드 매출 호황에 힙입어 패션기업으로의 입지를 구축했다.
이처럼 OEM 전문 기업인 신성통상이 자체 패션 브랜드의 성적도 덩달아 흥행하는 중이다.
신성통상은 남성복 브랜드인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AND Z)'와 함께 의류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탑텐(TOP10)'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국정 농단 사태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올젠은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기록했다. 올젠의 매출은 해외 브랜드인 '라코스테', '타미 힐피거' 등과 견줄만하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올젠에 비해 중저가 브랜드인 지오지아는 오히려 경기 불황의 덕을 봤다.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으면서 매출이 급상승한 것. 지오지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매출이 11% 늘어난 950억원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앤드지 역시 지난해 850억원대 매출을 올리면서 남성복 브랜드 3개로 약 3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탑텐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랜드 등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SPA 브랜드를 육성하는 분위기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7% 상승한 1650억원을 기록했다.
탑텐은 2012년 탄생한 브랜드지만, 지난해를 기준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128개로 확대된 상황이다. 한류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선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중국 관광객까지 소비자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성통상의 경우 의류 제조에 정통한 기업답게 기술력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의류 업체와 연관이 있는 만큼 트렌드를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패션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