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로 트럼프에 춘제 인사

2017-01-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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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디, 멍뉴 등 100개기업 참여…트럼프 행정부 향한 기대감 드러내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트럼프 대통령,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국인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음력 설)를 맞이해 미국 뉴욕 심장부인 타임스퀘어 광장 옥외 대형 LED 광고판에 내걸린 새해 인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인들을 향한 새해 인사를 담은 광고 게재를 위해 중국 부동산재벌 뤼디그룹, 유제품기업 멍뉴, 푸저우항공, 에어콘업체 AUX, 가전업체 거란스 등 중국기업 100곳이 뭉쳤다.  대부분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이다. 특히 이중 뤼디그룹은 90억 위안을 투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뤼디센터를 세웠으며, 뉴욕 브루클린에서도 330억 위안 투자 규모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번 춘제 광고는 중국 미디어 서비스플랫폼인 화상타오뤠(華商韜略) 주도로 이뤄졌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매년 4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미국의 주요 관광명소다. 이곳의 대형 옥외 광고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인들에게 새해인사 광고를 내보낸 것은 중국 기업들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2011년 중국 관영통신사인 신화통신이 이곳 옥외 광고판을 수 천만 달러를 들여 6년 이상 장기임대했다. 이후 중국 기업이나 정부는 곧잘 이 광고판을 통해 중국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을 때에도 중국은 이곳에서 하루에 120차례씩 12일 연속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홍보영상물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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