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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의 골프 거리측정기 COOLSHOT 80i VR’ [사진=니콘코리아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31/20170131000225127156.jpg)
니콘의 골프 거리측정기 COOLSHOT 80i VR’ [사진=니콘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갈고 닦은 IT(정보기술)업체들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거나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은 과거 RF(Range finder, 거리계 연동식)카메라에 활용된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저 골프 거리측정기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골프 문화가 확산되면서 취미생활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거리측정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콘의 독자적인 거리 측정 알고리즘을 탑재해 거리에 관계없이 약 0.5초의 속도로 빠르게 측정 결과가 표시되며, 카메라 그립감 향상을 위해 여러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 네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1위의 미국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전문업체 가민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초의 군사용 GPS 제품을 생산한 가민은 2000년대 초부터 GPS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스포츠 영역에 맞는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지만, 올해부터 한글 지원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쏜 제품은 ‘포러너 235’로 가민의 경쟁력인 강력한 GPS 기능에 다양한 분석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다. 이 제품은 GPS와 함께 러시아의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를 지원해 위치 정보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 외에도 손목을 통해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는 가민 엘리베이트 기능을 적용해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등 건강 관리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2000년대 초, MP3 플레이어로 큰 성공을 거둔 아이리버는 스마트 기기의 등장과 함께 위기를 맞으며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자 아이리버는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인 음향기술을 활용해 고음질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아스텔앤컨(Astell&Kern)’은 최근 몇 년간 아이리버가 집중하고 있는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로 올해 보급형 모델 AK70을 출시하며 고음질 플레이어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24bit, 192kHz 고음질 음원의 bit to bit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아스텔앤컨 최초로 USB 오디오(Digital Out) 출력을 지원해 DSD 파일을 DoP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어 디지털 입력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휴대용 앰프와 연결해 네이티브 DSD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박준석 니콘이미징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고객들의 수요는 다양해지고 있다”며 “자신들의 고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통해 고객층을 넓히려는 IT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