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OST 작곡가“코드 한두 마디 비슷한 부분 표절로 모는 건 창작 의욕 위축”

2017-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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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도깨비' 홈페이지[사진 출처: tvN '도깨비' 홈페이지 캡처]

tvN '도깨비' 홈페이지[사진 출처: tvN '도깨비'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도깨비 OST 작곡가가 tvN 드라마 '도깨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의 일부 곡 표절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의 '표절헌터'(COPYCAT HUNTER)란 페이지에는 '도깨비'의 OST 곡인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과 찬열과 펀치가 듀엣한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가 해외 팝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뷰티풀'은 라틴팝 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키사스'(Quizas)와 비슷하고, '스테이 위드 미'는 더체인스모커스의 '돈트 렛 미 다운'(Don't let me down)과 알랜 워커의 '페이디드'(faded), 원디렉션의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부분적으로 표절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 곡의 작곡에 모두 참여한 이승주 씨(이하 도깨비 OST 작곡가)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표절헌터'란 페이지에서 최신곡이나 화제의 곡들에 대한 표절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며 “코드 한두 마디 비슷한 부분을 표절로 몰아가는 건 저뿐 아니라 대중음악계의 창작 의욕을 위축시키는 것이며 명예 훼손이다. 악의적으로 흠집을 내는 누리꾼에 대한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깨비 OST 작곡가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뷰티풀'의 표절 의혹이 인 파트에 대해 “'키사스'는 bpm(1분당 박자수) 62 정도의 슬로 템포 발라드이며 '뷰티풀'은 bpm 110의 미디엄 아르앤드비(R&B) 곡”이라며 “남자 가수들의 곡에 많이 쓰이는 'Bb 키'(key)만 같을 뿐 코드와 멜로디 진행이 달라 전혀 비슷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도깨비 OST 작곡가는 “'스테이 위드 미'는 'Am-F-C-G/B'로, '페이디드'는 'Am-F-C-G'로 진행된다”며 “조옮김을 했을 때 이같이 유사하게 진행되는 코드의 곡들은 다수”라며 존 레전드, 레드핫칠리페퍼스, 켈리 클라크슨 등의 곡을 예로 들었다.

도깨비 OST 작곡가는 “장르를 떠나 요즘은 서너 개의 코드가 반복되는 곡들이 많아 비슷한 코드 진행으로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비슷한 진행이 많다”며 “이것이 문제가 됐다면 제 모든 곡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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