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꽉 막히는 도로, 드론이 '얌체족' 잡는다

2017-01-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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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단속에 투입되는 드론 [사진제공=연합뉴스]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지는 설 연휴가 27일로 시작된 가운데 꽉 막히는 도로에서 '얌체운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갈 길은 먼데 도로는 정체돼 있다 보니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얌체운전을 하게 되면 단속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가 드론 4대를 경부·영동·중앙·서해안고속도로에 투입하기 때문이다.

드론은 2000만 화소 이상 카메라·영상 송수신기를 장착하고 있어 약 25m 상공에서 얌체운전자들을 골라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장시간 운전대를 잡아야 해서 다른 때보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워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사고는 귀성출발후 1시간, 귀경도착전 1시간내 50% 이상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2∼2016년 설 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경부고속도로에서 귀성길에는 서울에서 출발한 지 1시간 이내 구간에서, 귀경길에는 서울 도착 전 1시간 이내 구간에서 전체 사고의 50%가량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귀성길에서 서울을 빨리 빠져나가려고 과속하거나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한 탓이고, 귀경길에서는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상태에 서울 부근에서 교통이 지체되기 때문이다.

또 설 연휴 안전운전을 위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졸음운전이다. 연휴 기간 졸음사고가 평상시보다 30% 많이 발생한다. 특히 설 당일에는 2배로 급증한다.

졸음운전을 방지하려면 수시로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차량에 4명이 타고 히터를 가동한 채 주행했을 때 출발한 지 5분 만에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두통이나 졸음을 유발할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녀가 찬바람을 쐬면 감기에 걸릴까 걱정돼 창문을 꼭꼭 닫다 보면 참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설 연휴에 장거리 운전을 하는 사람은 졸음과 방향 감각 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멀미약과 감기약을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

음주운전도 조심해야 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 반가워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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