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쩐의전쟁…캐피탈업계 순위경쟁

2017-01-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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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캐피탈업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새해를 맞아 자동차 할부시장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상위권 업체들은 전속 자동차금융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고, 신규 업체들은 수입차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캐피탈업계 1위는 현대캐피탈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총액이 24조8583억원을 넘어섰다. 

2위는 KB캐피탈로 6조9245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 JB우리, 아주캐피탈 등 상위권 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한국 GM, 쌍용차 등과 제휴하면서 자동차할부 금융을 키워 1년만에 5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자산규모 3위는 JB우리캐피탈, 4위는 롯데캐피탈이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지주 산하 계열사로 최근 자동차, 신용대출, 신기술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2015년 말 5조8132억원에서 6조7894억원으로 9개월만에 1조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기간 롯데캐피탈은 6조3000억원에서 6조5856억원으로 소폭 성장에 그쳤다.

5위는 아주캐피탈로 상위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쌍용자동차 금융이 SY오토캐피탈로 전환된 데 이어 한국GM과의 제휴자동차 계약도 해지하면서 자산이 5조9481억원에서 5조4340억원으로 5132억원이나 줄었다. 6위는 BNK캐피탈로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4965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 캐피탈 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에 할부금융업, 시설대여업(리스)을 신고하고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그동안 이 회사는 신기술금융업체로 등록해 둔 채 미래에셋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최근 도이치오토모빌 그룹과 제휴해 서울 양재동에 오토금융지점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앞으로 BMW·MINI 등 수입신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금융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DGB캐피탈도 지난해 자동차금융 부문 실적이 좋았던 만큼 올해도 관련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캐피탈사의 주요 수익원이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에서 나온다"며 "올해는 시장 진입 업체들이 늘어난 만큼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금리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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