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왕정훈은 단독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공동 8위 그룹과는 1타 차로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E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던 왕정훈은 새해 첫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왕정훈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다시 상승세를 탄 뒤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왕정훈과 함께 공동 7위였던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잃어 무너졌다. 워터해저드에 두 차례나 빠지며 4타를 잃은 통한의 12번홀(파3)이 뼈아팠다.
이날 1오버파를 적어낸 안병훈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우승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이 차지했다. 플릿우드는 이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더스틴 존슨(미국)과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이상 16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플릿우드는 지난 2013년 조니 워커 챔피언십에 이어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E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