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민심 달래기 나선 문재인… 광주서 “염치없고 안이했다” 고해성사

2017-01-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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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호남이 전폭적인 지원으로 참여정부를 만들어 줬는데, 호남의 아픔과 소외를 다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대선에서 제게 모아준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포럼광주 출범식'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다시 저 문재인의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드릴 염치도 없는 사람“이라며 ”늘 광주시민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고, 그렇게 광주와 함께 살아왔다. 그래서 광주가 저를 알아주겠거니 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도 “호남에 대해 참 송구하다. 민주정부 10년이 호남의 삶과 소외, 상실감, 홀대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의도적으로 (인사 등에서) 호남을 홀대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총선 때 (호남이) 지지를 거두겠다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정권교체는 호남이 제 손을 잡아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쪽 동네의 축제가 저쪽 동네의 눈물을 흘리는 일이 계속 됐는데, 이제는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적임자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1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몰려, 안전관리를 위해 출입문을 닫아야 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광주 상임대표에 이정희 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선출됐으며, 상임대표단에는 류환호 광주대 신방과 교수, 문미숙 호남민화사랑회 회장, 정명호 전남대 의대교수, 윤광장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임명됐다.

고문단으로는 김양수 전 장성군수, 서국환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허정 전 전남대 총동창회장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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