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특검팀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승마를 가르쳤던 서정균 감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 감독은 정씨가 금메달을 땄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 코치를 맡은 인물이다.
특검팀은 전날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와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도 소환 조사했다.
박 전 전무는 정씨 등 승마 선수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 측에 제안하고,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전신)를 컨설팅 회사로 계약 체결하도록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문구업체인 모나미는 정씨를 위해 승마장을 구입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모나미 해외계열사는 작년 5월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자일링거' 승마장을 구입했다. 하지만 모나미가 삼성전자와 99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삼성전자가 모나미를 앞세워 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모나미 측은 모나미 승마단 연습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자 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진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 측이 정씨를 지원하는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20∼21일에도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이틀 연속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그리고 삼성그룹 2인자인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과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의 신병 처리 방향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승마계 관계자들을 조사한 후 증거와 진술을 보강해 이 부회장 등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