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절반, 설 자금 사정 ‘심각’…금융당국 노력 기대

2017-01-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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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설 자금사정 곤란원인.[그래프=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설 자금사정 곤란원인.[그래프= 중기중앙회]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중소기업 중 절반 가량은 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설을 앞두고 9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5곳(48.5%)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곤란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6.4%), 판매대금 회수지연(35.7%), 원자재가격 상승(24.7%), 납품단가 인하(21.6%), 금융권 대출 곤란(18.8%) 순이었고, 지난해와 대비해 원자재 가격상승(12.2%p), 금융권 대출곤란(6.0%p)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곤란’ 하다는 응답이 37.1%로 ‘원활’(12.0%) 하다는 응답보다 25.1%p 높게 나타났고, 지난해(25.3%)대비 자금조달 여건 ‘곤란’ 업체가 11.8%p 증가했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은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8.4%), 부동산 담보요구(28.9%), 신규대출 기피(28.4%), 高금리(25.1%) 순으로 나왔다.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2340만원으로 지난해(2억84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중 부족한 금액은 731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2.7%로 지난해(26.4%)보다 6.3%p 높은 수준이다.

설 자금 확보는 결제 연기(33.0%), 납품대기 조기회수(25.2%), 금융기관 차입(15.7%), 사채조달(7.3%)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며, 특히 대책 없음은 15.9%로써 전년대비 5.1%p 증가했다.

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기본급의 58.1%,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72만800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시 정률 지급은 4.6%p, 정액 지급은 7만6000원이 증가한 규모다.

설 휴무계획으로는 4일간 휴무가 70.4%로 가장 많았고, 5일간 휴뮤 13.2%, 3일간 휴뮤 9.4% 등으로 나타났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후 첫 번째 맞는 설 명절이고, 조류독감 파동에 정치적인 상황까지 겹쳐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이 먼저 나서서 중소기업 설 자금 확보를 챙겨주는 역할과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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