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이노텍이 지난 20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에프에스티에서 100여개 협력사와 ‘2017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22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에는 LG이노텍 박종석 사장, 조인국 구매담당(상무)과 협력사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2010년부터 매년 열린 이 행사는 LG이노텍과 협력사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다.
우선 올해 630억 규모의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한다. 이 펀드를 활용하면 협력사는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 6년간 이 회사의 85개 협력사가 총 700억 원의 동반성장 자금을 지원 받았다.
협력사와의 기술 협력도 활발히 추진한다. 기술 협력 차원의 ‘공동혁신활동’은 협력사와 함께 신기술 개발 및 품질·생산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협력사에 테스트 환경 및 전문 인력, 구매처 확보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매년 50여 개 과제가 진행 중이며 원가절감과 함께 매출 확대 등 상생효과를 거뒀다.
또한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도 협력사 참여를 확대한다. 협력사와 개발 초기부터 고객사의 제품 특성을 함께 연구하고, 개발 내용을 긴밀히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 대한 완벽품질을 달성한다는 취지다.
협력사 경영 컨설팅도 지속 강화한다. 올해는 협력사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컨설팅을 추가한다. 지난 4년간 약 60개사가 경영 컨설팅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협력사 임직원 교육 과정의 편의성을 한층 높인다. 이 회사는 100여개 온·오프라인 전 과정을 모바일 수강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약 6500여 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이 전문 직무 교육부터 인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을 수강했다.
이 회사의 기판소재 협력사인 엠케이켐앤텍 권혁석 대표는 “2012년부터 LG이노텍과의 공동혁신활동으로 약품 국산화에 잇달아 성공해 연매출이 10% 이상 늘었다”며 “상생효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LG이노텍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국 LG전자 구매담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LG이노텍과 협력사 모두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적극 상생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