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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20/20170120115339547125.jpg)
[김영종 종로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면 지역전체가 안전하고, 어른들도 행복한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난 20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권(생존·보호·발달·참여)을 실천하는 곳에 국제연합기구인 유니세프가 최종 인증한다.
김 구청장은 "작년 5월부터 3개월 간 실태조사를 벌여 관내의 아이들에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했다"면서 "관련 조례의 제정으로 법적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위원회를 꾸려 아동의 의견이 정책에 실제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로구는 모든 구정을 건강 지향적이며 사람 중심적으로 실천 중이다. '주민 모두가 100세까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를 표방한다. 넓은 의미로 식생활 개선, 환경친화적 녹색공간 조성, 범죄없는 마을 만들기 등이 구가 지향하는 개념이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고민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7월 전담팀을 구성했다. 자연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산책코스 확보에서 장기적으로 보도유지 관리비용도 줄이는 친환경 보도블록 프로젝트,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각종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등 그야말로 '주민건강 지킴이' 임무에 충실한다.
김 구청장은 "주택분야에서 화장실 바닥 미끄럼이 방지되는 마감재료 기준을 신설하는 건축법 개정이란 성과를 냈다"면서 "앞으로 안전골목길 디자인, 생명존중 자살예방, 금연사업 등에 더욱 매진해 구민들의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통문화 보존 차원에서 한옥, 한식, 한복 등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힘써온 종로구는 오는 4월 한옥체험관인 '상촌재' 준공을 앞뒀다. 세종마을 내 고유의 과학적 난방법인 온돌문화를 소개하는 곳이다. 최근 이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역사·문화의 구심점으로 역할하도록 준비됐다. 2013년 12월 장기간 폐가로 남겨졌던 한옥을 사들여 그 당시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상촌재가 선보일 옥인동은 경복궁 서측에 자리잡아 과거 조선시대 중인인 역관과 의관 문화예술인들이 주로 모여 살았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의 삶의 터전이었고 근대화가 이중섭·이상범, 시인 윤동주·이상 등도 이 마을에서 꿈의 나래를 펼쳤다. 세종대왕께서 탄신한 장소라고 해 세종마을로 불린다.
지상 1층에 안채·사랑채·별채의 3개동으로 설계됐다고 소개한 김 구청장은 "온돌문화는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거의 사용치 않은 우리민족의 고유한 난방 방식이다. 전도, 복사, 대류의 열전달 3가지를 모두 활용해 과학적이고도 위생적이다"라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온돌난방을 재현하면서 전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