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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정유라의 이화여자대학교 특혜에 이어 청담고등학교 역시 특혜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유라의 갑질 행세가 청담고등학교에서도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순실은 체육특기자 담당 교사에게 “잘라버리겠다” “애 아빠(정윤회)가 가만 안 둘 것”이라며 엄포도 놓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청담고 감사자료(지난해 11월 실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앙일보의 같은 보도에 따르면 감사자료에 담임들이 정유라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에 온통 칭찬만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1학년 담임교사는 “천성이 밝고 활달해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준다. 심성이 따뜻해 교우 관계가 원만하다”고 기록했다. 2학년 학생부에도 “훈련 등으로 친구들과 교류 시간은 부족하지만 급우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라고 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학년 담임인 황모 교사는 문학 시간에 출석도 하지 않은 정유라에게 태도점수 만점을 줘 학생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황 교사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못난 자식 감싸는 엄마 같은 마음이다. 국가대표 되려고 저렇게 고생하지 않느냐”며 정유라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