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진명 "자각·이성의 눈으로 역사와 현실 봐야"

2017-0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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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출간…스토리펀딩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 통해 1억원 모금

김진명 작가 [사진=새움출판사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글자전쟁' '고구려' 등의 작가 김진명(59·사진)이 한국사의 미스터리를 다룬 신간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새움)을 내놓았다. 

김진명의 소설들을 두 단어로 축약해 표현한다면 '역사'와 '취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주요 이슈들, 이를테면 명성황후 시해, 박정희의 죽음, 한반도 핵문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비롯해 광개토태왕비 조작, 고구려 영웅들의 리더십, 우리 문자의 기원 등 고대사의 감춰진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그리고 집요하게 다뤄 왔다. 
그런 그가 이번엔 의문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국사의 '블랙박스'에 눈을 돌렸다.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이 들춰낸 미스터리는 △대한민국 국호 한(韓)의 비밀 △광개토태왕비의 사라진 세 글자 △명성황후 최후의 순간 △박정희 죽음의 진실 △북한을 지배하는 진짜 권력 △함흥차사의 숨은 사연 △문자의 기원을 둘러싼 역사 전쟁 등 모두 일곱 가지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한국의 핵개발 문제를 전면에 등장시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이 김재규의 우발적 살인에 의한 것이었는지, 당시의 시대상황은 과연 어땠는지 등을 밝힌 부분은 현 시국과 오묘하게 맞물려 들어가며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킨다. 
 

'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사진=새움출판사 제공]


김씨는 "우리 역사의 진정한 문제점은 과거의 기록을 상실했다는 사실 못지않게 이 사회의 역사의식 부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우리는 길들여진 의식을 벗어나 자각과 이성의 눈으로 역사를 보고 현실을 보아야 한다. 이 책이 우리의 잠든 의식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독자들의 펀딩을 통해 제작돼 눈길을 끈다. 스토리펀딩 '김진명의 대한민국 7대 미스터리'는 지난 2015년 정부가 새 국정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는 발표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 3000여 명 독자가 후원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연재됐던 내용은 펀딩 모금액 1억 원을 토대로 책으로 제작됐고, 전국 도서관에 무료로 배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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