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첫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총 15억달러 규모의 이 글로벌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 △5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5억달러로 이뤄졌다. 트리플 트란쉐(Triple Tranche) 구조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237개 투자자가 참여해 28억달러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지역별로 투자자 분포를 살펴보면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은 아시아(55%), 미국(28%), 유럽(17%) 등의 순으로 높았다.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도 아시아(48%), 미국(39%), 유럽(15%) 등의 순으로 투자자 분포도가 높게 나타났다.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은 유럽(50%), 아시아(42%), 미국(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수은은 각국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연기금 등 우량투자자를 확실한 앵커(Achor) 투자자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주 우리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냈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만 8개 기관의 채권이 발행된 가운데 총 발행금액의 2배가량 투자자 주문이 몰리는 등 한국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과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올해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위해 다양한 차입 수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