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PB 야심…노브랜드 'No 브레이크'

2017-01-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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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신세계의 PB브랜드 ‘노브랜드’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마트 시장이 성장한계에 다다르자 돌파전략으로 꺼내든 PB상품이 어느덧 기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적극적인 SNS마케팅에 힘입어 최근에는 노브랜드 전문점까지 증가했다. 

노브랜드는 2015년 4월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총 9개의 상품을 출시하며 이마트에서 선보였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자는 기본 철학에 맞춰 디자인과 광고비용을 줄여 가성비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노브랜드는 자연스레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당초 600종의 브랜드 구성의 계획을 가졌지만 지난해까지 900여 가지의 상품수를 선보였다. 매출도 껑충 뛰었다. 2015년 약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노브랜드는 지난해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이마트 측은 추산했다. 단 1년 만에 7배나 신장한 것.

노브랜드의 성장에 탄력이 붙자 지난해부터 노브랜드만 모아 놓은 전문매장도 출점하기 시작했다. 별다른 홍보가 없다보니 전문점의 출점은 뒤늦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첫 노브랜드 전문점을 열었다. 이후 지역상인과 협의를 통해 당진어시장점이 문을 열었고 9월에는 스타필드 하남에도 전문점이 입점했다. 이후 가을에 접어들어 용인 수지구 신봉점을 연 뒤 12월 비슷한 시기에 △남양주 호평점 △의정부 민락점 △은평구 진관점을 잇따라 개설했다.

현재 운영 중인 노브랜드 전문점만 7개다. 오는 2월 9일에는 경기도 파주의 동패동에 새로운 점포의 개점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는 2020년까지 '노브랜드 전문점'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이마트의 기업형슈퍼마켓인 ‘에브리데이’를 리뉴얼하거나 개인운영 마트를 빌리는 방식으로 개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서울 외곽의 경기도 권역에서만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준대규모점포의 까다로운 입점 기준과 지역상인과의 마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진어시장의 노브랜드 전문점처럼 지자체나 시장상인들과 상생관계로 긍정적인 효과를 낸 사례도 적지 않다.  

이마트 관계자는 "초기 마트의 경쟁력확보와 모객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 예상외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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