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한·일 위안부 합의를 높이 평가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막말한 데 대해 "정치지도자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국민에게 사과해달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치 지도자, 특히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자신이 했던 발언, 행동들을 소명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대신 물어준 기자들에게 욕까지 한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1월 국회를 열어놓고 사실상 빈손국회가 되고 있다"며 "내일이 본회의인데 처리 안건이 현재로선 한 건도 없다. 비쟁점 법안 20∼30건을 처리하기 위해 제1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다른 당에 애걸복걸해야 하는 게 국회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당 체제의 비효율성이 심각하다. 4당 중 한 당만 특정법안을 반대해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처리 못하는 식물국회가 된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4당체제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