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야권공동경선 환영” vs 안철수 “변형된 단일화”…입장차 확연

2017-01-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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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출간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출간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18대 대선 당시 야권 단일화 경쟁을 펼쳤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야권공동경선’ 수용 여부에 대해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17일 경선 룰을 당에 ‘백지위임’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수용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안 전 대표는 “변형된 단일화”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야권공동경선 수용을 제안한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은 문 전 대표의 수용 입장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추미애 대표를 향해 “당 지도부가 야권공동경선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공동경선 수용 여부에 대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촛불경선이든, 또 다른 방식이든 다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 방식은 당에 백지위임을 했다”며 “당에서 후보들과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같은 날 입장 발표를 통해 공동경선론에 대해 “변형된 단일화론”이라며 “정당정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안 전 대표는 야권공동경선 대신 결선투표제 도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각 정당이 정체성을 지키면서 자신의 정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결선투표제 도입이 정치공학을 뛰어넘어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좌담회를 열고 “각 당의 당리당략과 후보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촛불민심의 대의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야 3당은 연합해 공동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 3당 공동 후보 선출로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취지에 동의하는 모든 후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의 야권공동경선 수용 의사 직후 입장 발표를 내고 “탄핵추진세력이 하나가 돼야 촛불 민심을 완성할 수 있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추 대표께서 야권공동경선에 대한 당의 입장을 신속히 결정해 달라. 당론을 결정하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공개적인 제안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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