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기업공개(IPO) 물량 부담, 시중 유동성 경색, 춘제 연휴를 앞둔 관망세로 수일째 조정장을 이어가던 중국증시가 17일 오랜만에 시원하게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5포인트(0.17%) 오른 3108.77로 거래를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장중 한때 31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차츰 낙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13.99포인트(1.17%) 오른 9826.7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547억, 2008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항공기제조(2.6%), 전자IT(2.15%), 전자부품(1.6%), 석유(1.42%), 선박제조(1.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14%), 자동차(1.13%), 건설자재(1.06%), 교통운수(0.8%), 호텔관광(0.79%), 바이오제약(0.77%), 전력(0.57%), 철강(0.52%), 비철금속(0.45%), 석탄(0.29%), 시멘트(0.19%), 부동산(0.17%) 등으로 올랐다. 반면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금융주는 이날 평균 0.29%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급등은 수일간 이어진 지수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비록 기술적 반등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IPO 물량부담, 시중 유동성 경색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허쉰망은 이날 중국 증시 거래량이 부진했다며 향후 중국증시가 재차 바닥 다지기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상하이종합지수 저점을 3000선 아래로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