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문 디지털기술 확산 비금융회사 역할 확대될 것"

2017-01-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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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금융부분에서 디지털 기술 활용이 확대됨에 따라 비금융사의 역할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디지털혁신과 금융서비스의 미래 : 도전과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향후 5년 내 자신들의 사업 중 약 23%가 핀테크 발전에 의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 핀테크업체 등 비금융회사의 시장 진입,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 등으로 시장 참가자 간 협력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의 진행 속도와 범위는 금융서비스 분야·주체별 대응 노력 및 전략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는 점진적 변화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당분간은 새로운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가 공존하면서 차별화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분산원장기술 등의 검증과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는 경우 디지털기술 활용 분야 급증, 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금융서비스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 측면에서는 비금융회사가 기존 금융사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금융업이 기능별로 나눠지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금융회사의 규모 및 범위의 경제 효과를 축소시키고 예대 마진, 지급결제 관련 수수료 등 수익 기반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금융회사의 금융회사 대체는 금융서비스 분야별로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지급 및 송금 서비스의 경우 이미 핀테크 서비스가 은행·카드사를 중심으로 기존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어 그 정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경우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간 협업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서로 다른 고객층을 대상으로 시장이 분할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금 및 대출은 기존 은행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외에 가상통화는 기존 화폐와 지급수단을 대체하는 수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금융혁신을 위한 발전과제의 핵심 전략으로 △민간부문과 정책당국간 협업 확대 △개방적 금융생태계 조성 △주요 제도화 이슈에 대한 논의 확대 △다양한 이해당사자간 디지털표준 개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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