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더블스타' 내정…박삼구 "인수 의지 확고"

2017-01-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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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기업 '더블스타'가 내정됐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7일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관련 내용을 부의하고, 이번주 중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날 운영위원회에서 컨센서스가 이뤄진 만큼 더블스타가 유력한 것이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금호타이어 본입찰에 참여한 3곳에 대해 (비)가격요소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더블스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 지프로(GPRO) 등이 응찰했다.

더블스타는 타이어업계에서 글로벌 순위 30위권인 회사로, 이번 본입찰에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참여했다. 인수 가격은 1조원 내외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은 6636만8844주(지분율 42.01%)로, 이 중 75%가 동의하면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된다. 산은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더하면 75.7% 수준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이후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결정하게 된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한달 이내에 인수 여부를 밝혀야 한다.

박 회장은 이날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으면 행사하는 게 맞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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