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활성화 위해 외국 투자자에 경제 추가 개방

2017-01-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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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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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베트남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의 은행 보유지분 한도를 상향하는 한편 국영 전력업체 지분 상당량을 외국인에 매각할 계획이다.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13일 진행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자 한도를 높이고 증시에 대한 접근권도 확대할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은 이르면 올해 안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외국인은 은행 지분을 최대 3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 시스템에서 국영기업들의 악성부채가 급증하는 문제가 불거지자 외국인 투자 확대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푹 총리는 신규 한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부실은행의 완전 처분이 가능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오션뱅크를 예로 들면서 “현재 외국 투자자가 부실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 완전히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소재 내틱시스의 트린 느구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의 은행 지분 투자를 확대할 경우 베트남으로 자금을 더 끌어들일 수 있고 정부로선 악성부채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영 기업의 민영화를 추진 중인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지분 확대를 은행 외에 여타 산업에도 고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베트남 정부가 페트로베트남 산하 전력회사인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PVP)의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정부 지분을 50%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베트남 정부는 현지 최대 맥주 제조사인 사베코(사이공맥주)의 지분 매각을 위해 글로벌 투자 은행들을 초청했고, 3대 맥주 제조사인 하베코(하노이맥주)의 지분 82% 역시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투자자들 역시 급속 성장하는 베트남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연령이 낮으며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수출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에만 15%나 상승했다.

지난해 푹 총리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친투자적 경제국이 될 것이라며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와 세제 혜택, 전력 및 토지 접근성 개선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푹 총리는 베트남 경제가 2020년까지 평균 7%대의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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