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안 돈다… 안 쓰고 은행에 모셔놓기만"

2017-01-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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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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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지만 시중에서 돈이 돌지 않는 모습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풀려 유통되는 현금의 총량을 뜻하는 화폐발행잔액은 작년 말 현재 역대 최대인 97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말(86조8000억원) 대비 10조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현금뿐만 아니라 예금잔액 등을 합친 광의통화(M2)는 작년 11월 말 기준 2406조3935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처음으로 24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돈이 시중에서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는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 본원통화가 통화량을 얼마나 창출하는 효과를 냈는지 보여주는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작년 11월 현재 16.7로 역대 최저치로 하락했다. 통화 유통속도(국내총생산/M2)는 작년 3분기 현재 0.69까지 하락했다. 이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이다.

예금회전율은 작년 11월 3.8회로 전월 대비 0.2회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대 가장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금회전율은 월간 예금지급액을 예금의 평균잔액으로 나눈 것이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에 맡긴 예금을 인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기 부진, 불확실성 증대, 노후자금 부담 등으로 인해 가계가 소비에 나서기보다는 돈을 은행에 넣어두고만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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