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장외 ‘막말 펀치’…맞대결 성사되나

2017-01-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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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신화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사진=메이웨더 트위터]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무패 신화’의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종합격투기 UFC 역사상 최초로 2체급 동시 석권을 이룬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사각 링과 옥타곤 밖에서의 설전이 막말로 뜨겁게 달궈지면서 장외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49전 49승을 기록하며 프로복싱 역대 최다 무패 타이기록을 쓴 뒤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현역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메이웨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를 통해 맥그리거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복싱 무대로 데려오면 어떤 세계인지 보여주겠다”며 “맥그리거가 나와 맞붙는다면 대전료 1500만 달러(약 177억원)와 페이퍼뷰(Pay-Per-View·TV 유료 결재) 수익 중 일부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메이웨더는 “나는 1억 달러 이상의 대전료를 보장받지만, 맥그리거가 지금까지 종합격투기에서 벌어들인 돈을 다 합쳐봐야 1000만 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와 싸우고 싶다는 말로 떠들지 말고 진짜로 붙어보자. 1500만 달러(약 177억원)를 보장해주겠다”고 도발했다.

메이웨더는 2015년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와 대결하면서 역대 최고인 1억5000만 달러(약 1774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또한 페이퍼뷰에 따라 1억 달러에 가까운 보너스를 챙겼다. 실제로 맥그리거의 UFC 파이트 머니는 메이웨더에 훨씬 못 미친다. 지난해 11월 열린 UFC 202에서 맥그리거가 받은 대전료는 300만 달러(37억원)에 불과했다.
 

[메이웨더를 조롱한 UFC 파이터 코너 맥그리거의 그림. 사진=맥그리거 트위터]

이 소식을 접한 맥그리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이웨더를 쓰러뜨리고 챔피언 벨트를 양 손에 들고 있는 그림과 함께 “나를 C.J. 왓슨으로 부르라”고 적었다.

왓슨은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 선수다. 메이웨더는 지난 2010년 말다툼 끝에 전 여자친구인 조시 해리스를 폭행하고 자녀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당시 메이웨더의 전 여자친구가 왓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원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맥그리거가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들먹이며 도발을 한 것이다.

그동안 맥그리거는 끊임없이 메이웨더를 자극했다. 맥그리거는 2015년에 “메이웨더를 상대로 30초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도발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도 “메이웨더가 UFC로 올 가능성이 없으니 복싱으로 싸우자. 대전료 1억 달러(약 1182억원)를 현금으로 준비해라”라고 제안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메이웨더가 사는 캘리포니아주로 복싱 라이선스를 발급받아 프로복싱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자격까지 갖췄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맞붙는다면 얼굴을 부셔버리겠다”는 말로 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메이웨더도 지난해 맥그리거와 비교에 대해 “그런 비교는 나를 경멸하는 것”이라며 “내가 거대한 코끼리 같은 존재다. 길거리의 개미들까지 거들떠보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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