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38분쯤 인천국제공항 F게이트를 통해 입국, 국민을 의식한 듯한 여러 메시지를 내놓으며 금의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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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그는 이 자리에서 미리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양복 주머니 안쪽에서 꺼낸 뒤 20여분간 읽어내려갔다.
반 전 총장은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국민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 귀국 메시지를 남겼다.
기자회견 외 귀국하자마자 첫번째로 한 것은 편의점에서 생수한병을 구매 한 것. 또 기자회견 의전용 차량을 마다하고 공항철도를 이용해 곧바로 국민 속을 파고드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로 이동하기 전 지하 1층 매표기에서 직접 티켓을 구입한 뒤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에 들어가 국산 브랜드 생수 한 병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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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은 또 공항철도를 타고 귀가하는 이유에 대해 “전철같은 거 못 타지 않나. 평시민이 됐으니까 전철도 자주 타고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 측이 인천공항에 특별의전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직 사무총장에 대한 의전일 것”이라면서 “세계 어디를 가든지 그 정도 예우를 받는다. 특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의 양극화와 이념·지역·세대간 갈등을 끝내고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들기 위해 이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는 “가까운 친척이 그런 일에 연루가 돼서 개인적으로 민망하고,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