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자문위원회는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과 경제 협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2017년 EDCF 주요 업무 추진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는 1987년부터 개도국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제원조 기금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도국의 산업 발전 및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 교류를 증진하는 등의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DCF 수탁기관인 수은은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 방향을 세우기 위해 언론·학계·산업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재원 조달 방식 도입과 함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점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수은은 교통인프라·지역개발·기후변화 등 신산업 분야를 EDCF 주력 포트폴리오로 선정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CIS 지역에 대한 EDCF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장기 후보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 및 사업설계 등 사업컨설팅(F/S) 지원을 연간 30여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개발 효과가 높은 유망 사업을 조기에 발굴한다. EDCF의 양허성 차관과 수출금융·개발금융 등 수은의 다양한 정책금융 수단을 연계해 개도국 소득수준별 맞춤형 금융패키지 지원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 등 다자개발은행(MDB)별 특성을 감안한 협력 전략을 수립해 개도국 개발사업에 EDCF 자금과 MDB 개발재원을 함께 지원하는 협조융자도 확대한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EDCF와 민간재원·MDB 자금 등 다양한 개발재원을 결합한 금융패키지 지원 방식은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해 개발재원 동원을 극대화하려는 OECD, UN 등 국제사회 전략 방향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EDCF를 통한 개발재원 지원 확대로 개도국의 지속가능 성장 기여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경제 협력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형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