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11일(현지시간) 취임 전 기자회견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경기 부양에 노력을 쏟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주장한 실업률 수치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경제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적은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경제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잘못된 실업률 수치를 이야기 했다고 CNBC는 이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산은 '실업률'의 개념을 잘못 알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16살 이상의 미국 인구 중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않은 인구는 9600만명 맞지만, 이 중에서 540만명, 그러니까 트럼프가 이야기한 것보다 무려 9100만명이나 적은 이들만 구직의 의사가 있는 이들이다.
나머지 9100만명은 은퇴했거나, 장애가 있거나 혹은 가정을 돌보고 있어 구직 의사가 있는 이들로 분류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실업자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미국 행정부뿐만 아니라 연준이 제대로 된 경제·통화 정책 판단을 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라고 CNBC는 지적했다.
실업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부양정책을 펴야하지만, 이미 고용상황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부양책을 펴는 것은 이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을 원하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에 머물고 있는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숫자는 다소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1470만명에 불과하며, 이 역시 2008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CNBC는 지적했다. 게다가 이들을 포함시킨다고 하더라고 구직의사가 있지만 실업 상태인 이들은 9600만명보다는 훨씬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