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연구원들의 창업 과정과 시행착오의 이야기와 연구원 출신 최고경영자(CEO) 13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꿈을 꾸다 미래를 훔치다"를 펴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기업들은 모두 ETRI의 예비창업 지원제도를 마치고, 설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기업들이다.
ETRI는 내부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던 예비창업 지원제도의 문호를 지난 2014년부터 개방해 ETRI 기술로 창업대열에 동참을 원하는 일반인까지 기술창업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책에 소개된 13개 기업중 8개가 공모 프로그램을 거쳐 외부에서 선발돼 ETRI 예비창업자 신분으로 사업을 준비, 창업에 이른 기업들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창업결심 동기, 창업 아이템, 창업 준비 과정, 창업 후 문제대처 사례, 그리고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 등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전하고 있다.
아울러, 13명의 창업자들은 각자의 경험에 비춰 기술과 창업 아이템 외에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창업 준비 노하우에 대해서도 예비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ETRI는 이번 책 발간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사례가 기술창업을 고민 중인 연구원이나 일반인에게 실질적인 정보제공과 동기부여 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서균 ETRI 중소기업협력부장은 “6년간 연구원 창업을 추진하면서 기술창업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효율적인 기술창업 방법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국가 연구기관의 기술창업 노하우와 성과를 널리 알려 창업사관학교의 맥을 잇겠다”고 말했다.
책 마무리 부분에는‘ETRI 연구원 창업지원제도’를 부록으로 담아 ETRI 내·외에서 기술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가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중 창업 예정인 8명을 선정, 차기 창업도전기를 준비중이다.
이 책은 비매품으로 ETRI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연구원 출신 ㈜휴라의 김상태 대표도 “ICT 분야의 기술 창업을 준비한다면 ETRI 기술창업 프로그램의 강점과 기술력, 정보력을 활용하면 창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ETRI는 2011년 개방형 혁신창업 지원제도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 39개 기술벤처 기업의 설립을 지원,‘창업사관학교’라는 별칭과 어울리는 기술사업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연구소기업 형태로 창업한 회사만도 42개에 달한다.
ETRI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창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적 비전을 갖고 있다. ETRI는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개방형 혁신 창업 △연구소기업 설립 △창업공작소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ICT 분야의 중소기업의 고용창출과 매출증대를 위해서도 △E-패밀리기업 지원 △상용화 현장 지원 △연구인력 현장 지원 △사업화 추가 R&D 지원 등도 실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