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 후 첫 공식일정은 '현충원 참배'

2017-01-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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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 후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8일 확정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5시 30분에 귀국해 우선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가서 여장을 풀 계획이다. 현청원 방문은 13일 아침으로 잡혔다. 

이어 고향인 충북 음성과 모친 신현순(92) 여사가 거주하는 충주를 방문, 노모에게 귀향 인사를 하고 부친의 선영을 참배한다.

귀국 직후 공항에서는 대통합과 대타협을 강조한 '귀국 메시지'를 발표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다만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은 되도록 삼간다는 입장이다. 

이후 사당동 자택까지 공항철도와 지하철 4호선 환승 편으로 귀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적 행보로 친숙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또한 반 전 총장의 캠프 사무실은 광화문에 마련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최근 광화문 광장 인근 한 빌딩에 1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선정해 가계약을 마쳤다는 전언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당분간은 광주 국립 5ㆍ18민주묘지, 진도 팽목항, 부산 유엔묘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구 서문시장 등 전국의 주요 장소를 돌며 전임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귀국 행보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반 전 총장의 최대 지지자 단체를 자처하는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는 이날 오후 시내 세종문화회관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사모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경과보고를 통해 소속 회원이 2만5000여 명이고, 미국과 남미 등에서 해외 지부도 열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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