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올해는 크루즈를 앞세워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올해 취임 2년차를 맞는다. CEO에게 1년차는 경영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라면 2년차 때는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다. 더욱이 올해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김 사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긍정 리더십’처럼 회사의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8만275대를 판매하며 3위에 랭크됐다. 2002년 회사 창립 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거머쥔 것이다. 시장점유율도 9.9%로 두 자릿수에 근접했다.
무엇보다 말리부가 중형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만6658대나 팔려나간 덕택이다. 또 카마로는 스포츠카로는 이례적으로 666대가 판매됐고, 스파크는 경차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은 “지난해는 말리부였다면 올해는 크루즈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신차발표회를 갖는 크루즈는 한국GM이 9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때문에 한국GM은 크루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작년에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1만847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또 김 사장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쉐보레 볼트 순수 전기차(EV)가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트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17㎞로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김 사장은 볼트EV의 국내 공급 물량이 1000대로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해진 게 없다.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사장은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업계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