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 채권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대비 5조9000억원(83%) 증가한 13조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글로벌 금융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도입 2년차를 맞은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 정착이 채권 거래량을 증가시켰다"고 평가했다.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는 호가제출 등 시장조성 기여도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장조성회원의 실질적인 시장조성 기능을 유도한 것으로 2015년 7월 도입됐다.
또 협의상대매매 도입, 호가가격 단위 세분화, 스트립 조성 등 시장편의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올해 거래소 채권시장 중 국채시장 비중은 97.6%로 여전히 높았지만, 일평균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량이 2609억 원으로 전년대비 159.6% 증가하는 등 소액·리포(Repo) 시장 유동성도 개선됐다.
국채 금리는 작년 3분기 1.401%로 하락했다가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외 재정확대에 대한 기대로 4분기 2.058%로 반등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하고 시장조성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으로 회사채·금융채 등 거래 활성화, 신규 채권플랫폼 구축, 레포·스트립 거래 활성화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