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공무원, 내부통신망에 특검 비판글 논란

2017-01-04 21:1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서울동부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소속 공무원이 특검을 비난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모 주사보는 지난달 29일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병신년 마무리'라는 제목의 글 첫 머리에 '特檢開愛食己(특검개애식기)'라는 욕설을 연상케하는 말을 올렸다.

황 주사보는 "어미 원숭이의 자식 자랑은 창자가 끊길 정도의 사랑이라고 한다. 세상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도 마찬가지"라면서 "애절한 어미의 자식 사랑을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극악무도한 패악질 무리가 바로 특검"이라고 힐난했다.

특검은 황씨가 글을 올리기 이틀 전인 27일 정유라 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황 씨는 "정유라가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는데 특검은 그녀를 강제 송환하려 한다"면서 "자식의 고통을 보는 어미는 만 배의 고통을 겪고, 속은 시커멓게 타고 살은 갈갈이 찢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식을 괴롭혀 원하는 바를 그 어미에게서 얻으려는 것은 모성에 대한 고문"이라며 "천하의 못된 특검이다. 천하의 나쁜 특검이다. 아주 치사한 특검이다. 아주 더러운 특검이다"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 글에 대한 댓글이 여러개 달렸으나, 현재 코트넷 관리자가 해당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4년 4월 "제주 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 세력 입장에서 볼 때 폭동"이라며 "빨갱이들이 항쟁이라고 높여 부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